“달리기로 인생을 바꾼 기적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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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전도사 안정은. 요즘 가장 핫한 인플루언서가 아닐까싶다.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세바시 강연을 통해 알게 되었다.
달리기라는 말에 끌려 주저없이 그녀의 강연을 들었다. 7번의 취업 실패 속에서 달리기를 통해 인생을 바꾼 그녀는 8번째 성공을 달리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말한다. ‘퇴사하는 중’이라고.
호기심에 포털 사이트에 그녀를 검색해보니 독특한 학력사항이 눈에 들어왔다.
'2011~2016 세종대학교 컴퓨터공학과 학사'
응? 컴퓨터공학과? 내 또래인데 전공도 같았다. 그리고 비슷한 학벌. 세바시에서 봤던 강연하는 모습과 매칭이 잘 안됬다. 그래서 그녀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다.
다음날 퇴근하자마자 서점에 가서 최근 출판된 신간 <오늘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중이야> 라는 책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나와 비슷한 또래라면 <90년생이 온다> 임홍택 작가의 말처럼 ‘늘 최선을 다했는데도 실패만 남은 오늘의 당신에게 꼭 필요한 위로’가 그리고 ‘얼마전 썼던 자신의 일기장’처럼 큰 공감이 될 것 같다.
순식간에 책을 읽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랫만에 뛰고싶어졌다. 그동안 피곤하다는 이유로, 코로나라는 이유로 미뤘던 러닝. 오랫만에 NRC앱을 켜보니 마지막 러닝 기록은 19년 핑크런 10km 기록이였다. 다시 뛸 수 있을까? 마침 앱에서 챌린지 미션이 있었다.
‘1시간안에 8km 완주하기’
1년 만에 뛰는 러닝인데 내가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였지만 뛰어보기로 했다. 마치 이거라도 못하면 안될 것 같았다.
1km, 2km 뛸 때까진 몰랐는데 4km 됬을때 오랫만에 러닝이여서 그런지 발목통증과 허리통증이 느껴지며 포기하고 싶어졌다. 그만뛸까? 첫날이니까 무리하지 말까? 내안의 내가 온갖 말을 걸어왔다. 그렇게 고민하다 보니 어느덧 6km 완주. 응? 17분이나 남았잖아? 내 스스로 대견해졌고 어느덧 내안의 나는 더이상 말을 걸어오지 않았다. 밤공기가 시원하게 느껴졌고 트랙 주위의 가로수들과 가로등이 나에게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응원해주는 것 같았다. 마치 마라톤 대회 마지막 피니쉬라인의 관중들처럼. 이게 러닝하이일까? 오랫만에 뛰어서 그런가? 이 질문의 해답은 앞으로 조금 더 달려봐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코스가 있는 마라톤 대회는 아니지만 운동장 트랙을 도는 내내 보이는 장면 하나하나 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문득 1년 뒤의 내 모습이 궁금해진다.
"1년 뒤 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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