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기간 : 20년 11월 초 ~ 12월 중순 약 2개월
시험일시 : 12/15(화), 12/19(토)
시험성적 : T/AT/BT/BT/BT, BT/T/BT/T/T
20년 하반기 IT기획으로 직무 전환을 하면서 PMP 자격 취득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직·간접적으로 몇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어깨 넘어로 들었던 것 중 하나는 경쟁 과정에서 업체를 선정할 때 평가 기준으로 보는 것 중 하나가 PM의 PMP 자격 유무였다. 즉, PM의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판단하는 기준이 PMP 인 것이다. PMP의 중요성을 떠나서 관련 프로세스나 지식을 공부해보고자 하는 차원에서 PMP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다. (21년부터 PMP 6판이 7판으로 변경되면서 시험 유형이 바뀐다는 말이 있어 20년에는 무조건 따기로 마음 먹었다)
새로운 부서에서 업무를 적응하고 익숙해질 무렵 PMP 시험을 주관하는 PMI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회원 가입을 한 후 PMP 멤버쉽 결재를 진행하였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시험 접수부터 하는게 동기 부여에 큰 작용을 한다. 국제 자격증 시험이 처음이다 보니 홈페이지 회원 가입부터 멤버쉽 결재까지 꽤나 복잡하고 어려웠다.
PMI 비회원일 경우에도 PMP 시험 응시가 가능하지만 PMI 회원일 경우 PMP 응시료가 조금 더 저렴한 편이다. 특히, 재응시를 고려한다면 PMI 회원 가입을 추천한다. (가입비와 응시료를 합쳐도 $544.00 이니 안 할 이유가 없었다)
PMI 가입비 / PMP 응시료
- PMI 가입비 : $139.00
- PMP 응시료 : $405.00(회원) / $555.00(비회원)
- PMP 재응시료 : $275.00(회원) / $375.00(비회원)
PMP 응시자격
1. 35시간 이상의 프로젝트 관리 교육 이수실적
2. 4500시간(학사학위 미만의 경우 7500시간)이상의 프로젝트 관리 경험
PMI 가입 후 PMP 시험 접수를 위해 35시간 이상의 프로젝트 관리 교육 이수실적이 필요하다. Udemy 에서 PMP 강의를 수강할 경우 교육 이수증을 다운받을 수 있으며 다운받은 PDF 파일을 PMI에 업로드 하면 된다. (한글 자막이 없어 영어가 좀 된다면 강의를 들어도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www.udemy.com/course/pmp-pmbok6-35-pdus/
PMP 시험 접수를 위해 프로젝트 경력을 입력해야 하는데 10명 중 1명 정도는 Audit에 걸릴 확률이 있다고 하니 혹시 모를 Audit에 대비하여 본인이 수행했던 프로젝트 경력을 잘 작성해야 한다.(운좋게 Audit에 걸리지 않았다)
주의 사항
1) 8년 전의 경력은 인정되지 않는다.
2) 종료된 프로젝트만 경력으로 인정된다.
3) 프로젝트 관리 활동만 경력으로 인정된다.
프로젝트 경력을 입력하고 PMP 응시료까지 결제를 하면 몇일 뒤 메일로 PMP 시험 예약을 할 수 있는 링크가 온다. 시험 예약은 피어슨뷰(korea.pearsonvue.com/)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온라인 모두 응시가 가능하며 한달 이내 시험 일정을 변경하면 수수료가 있다고 하는데 코로나 이슈로 이틀 전까지 자유롭게 시험 일정 변경이 가능했다.(코로나라서 좋은건 있네) 시험 일정은 최대한 뒤로 예약해두고 그 전에 시험 볼 준비되면 일정을 변경해서 볼 생각으로 12월 중순 오프라인으로 예약을 하였다. (첫 시험이다 보니 피어슨뷰 시험센터가 궁금하기도 했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시험을 볼 경우 혹시 모를 상황이 조금 불안했다)
8월 말에 PMP 접수를 한 뒤에 일정이 조금 여유롭다는 생각에 학원 등록보다는 독학으로 PMP 교재를 두 권 구매하였다. (일명 파랭이, 노랭이) PMP 합격 후기나 관련 카페에서도 많이 언급되었고 문제를 많이 풀어볼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였다.
그렇게 책 두 권을 주문하고 파랭이 이론 책을 두 달 동안 끙끙대며 보는 둥 마는 둥 했던 것 같다. 여유롭게 생각했던 시험 일정은 두달정도 앞으로 다가왔고 인강을 고민하던 차 PMP 취득한 주변 사람의 추천으로 ITPE 인강을 듣게 되었다.
www.itpe.co.kr/course/course_view.jsp?id=7576&cid=2616&ch=pmp
www.itpe.co.kr/course/course_view.jsp?id=21721&cid=2707&ch=pmp
한달 정도 2배속으로 출퇴근 시간과 헬스장에서 런닝머신 타면서 틈틈이 이론 과정을 들었다. 한번 전체적인 내용을 듣고 나니 어느정도 49개 프로세스와 ITTO에 대한 개념이 잡혔고 파랭이 이론책도 두번 보고나서 12월 초부터 시험일 12월 15일까지 반복적으로 문제를 풀었고 틀린 문제는 오답 노트로 별도로 정리했다. 대략 모의고사 200문제 중 140개 정도 맞는다면 안정권이라고 한다. 그리고 어느정도 공부를 하다보면 문제가 나왔을 때 이 문제는 어느 프로세스고 ITTO에서 무엇을 묻는 문제인지 감이 올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아 이 문제는 5.5 범위 확인 프로세스네. 범위 확인은 감시 및 통제 프로세스지. 범위 확인 Input으로 승인된 인도물이 들어오고 output으로 검증된 인도물이 있는데 이 문제는 범위 확인의 output을 묻는 문제구나 이정도..?) 개인적으로 문제를 봤을 때 프로세스가 떠오르고 ITTO가 떠오른다면 시험 볼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다면 4가지 보기가 모두 정답으로 보인다.
어느정도 문제풀이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12/15(화) 연차를 내고 시청역 근처에 있는 피어슨프로페셔널센터를 방문했다. 보통 오전 일찍 시험이 많은데 다행히 오후 2시 시험이여서 아침에 여유롭게 일어나서 집을 나섰다. (21년부터 시험 유형이 변경된다는 말에 시험 예약이 거의 꽉차 변경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매일 아침마다 새로고침을 하며 좋은 시간대로 골랐다)
센터 내 보안은 꽤 깐깐한 편이다. 모든 소지품은 사물함에 맡겨야하고 외투는 옷장에 걸어야 한다. 시험장에는 사물함 열쇠와 여권만 들고 들어갈 수 있으며 입장할 때도 공항 보안검사 맞먹는 주머니 검사와 안경 검사까지 한다. (코로나 이슈로 1층에서 사온 스타벅스 커피도 반입이 안되어 입구에서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원샷했다)
좌석에 앉아 CBT로 시험을 보며 쉬는 시간 전까지 89문제를 풀게된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집중도 잘 안되고 문제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거의 시험시간 절반 가까이를 89문제를 푸는데 소요한 것 같다. 화면에 쉬는시간 안내가 나오면 자리에서 손을 들어 감독관이 밖으로 안내해준다. 쉬는 시간 10분 동안 화장실에 다녀오고 사물함에서 가져온 간식을 먹을 수 있다. 간단하게 에너지바를 먹고 들어와 나머지 문제를 풀어나갔다.(똑같이 보안 검사를 한다)
문제유형은 기존에 풀었던 문제 유형과 유사한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었다. 문제풀이 강의를 들었던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풀어나갔다. 89번 이후 문제들은 속도감있게 풀어나갔고 시험시간 240분 중 약 40분 정도 남겨놓고 제출을 하였다. 당연히 합격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FAIL. 너무 자만했던 탓인가 화면에 나타난 FAIL을 보고 잠시동안 넋이 나갔다. 아니 왜? 응? 너무나 허탈했고 진정이 되지 않았다. 원인 파악도 되지 않았고 다시 재시험을 본다면 그 기간동안 뭘 더 준비해야될지도 막막했다. 다시 봐야되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1회차 PMP를 불합격하고 하루정도 지나고서 PMI 홈페이지에서 재응시 시험 예약이 가능했다. 연차도 다 소진한 상황이였고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시험이 3일 뒤 토요일 온라인 시험이였다. 한번만 더 보고 PMP랑은 인연이 아닌가보다 하고 안볼 생각으로 과감히 토요일 시험에 응시하였고 3일 동안 기존에 틀렸던 오답노트만 한번 더 훑어보고 추가적인 공부는 하지 않았다.(더 하기도 싫었고 쳐다보기도 싫었다..)
12/19(토) 오후 9시 온라인 시험이여서 30분 전부터 체크인이 가능했다. 1시간 전부터 인터넷, 비디오, 오디오 시스템 체크를 미리 해놓는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예비 노트북 한대를 더 가지고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온라인 시험도 처음이였지만 오프라인 시험 환경과 크게 다를게 없었다. 여권 사진을 찍어서 업로드 하고 외국인 감독관에게 책상 위와 주변에 아무도 없는지 방 안을 카메라로 확인시켜주면 시험이 진행된다. 채팅창으로 대화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었다.
그렇게 2회차 재시험이 시작되었고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왠걸? 어디서 많이 본 문제들이 나왔다. 체감상 1회차 시험이랑 모두 똑같은 문제가 나왔다. (나중에 지인께 물어보니 문제은행식이다보니 시험텀이 짧은 경우 똑같은 문제를 풀게 될 수 있다고 한다)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1회차와 동일한 문제를 풀어나갔고 1회차때 조금 헷갈렸던 문제들의 보기를 모두 바꾸어서 제출하였다. 한번 FAIL의 아픔이 있어서 제출 버튼 누르기가 1회차 때보다는 많이 망설여졌지만 더 이상 검토할 문제도 없어 제출을 눌렀다. 결과는 PASS. 그리고 성적이 나왔는데 정말 턱걸이로 합격하였다. 점수도 사실 1회차와 거의 차이가 없었는데 합격했다는게 참 아이러니했다. 그래도 합격했으니 정말 다행이였다.
개인적으로 다음에 시험을 본다면 온라인으로 시험을 볼 것 같다. 오프라인보다는 훨씬 더 편안한 환경(마스크도 안써도 되고 잠옷바람으로도 볼 수 있다)에서 볼 수 있고 시간 선택도 자유로우니 저녁 늦게라도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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